Back to all work

The Coaching Room

라이프 코칭으로 들어서는 따뜻한 문 하나.

The Coaching Room
Role
UX/UI Design + Vibe-coding
Period
2026
Stack
HTMLCSSJavaScript

코칭룸은 라이프 코치 보람 씨를 위해 내가 직접 디자인하고 만든 웹사이트다(boramkim.co.kr). 브리프는 레이아웃이기 한참 전에, 하나의 감각으로 먼저 도착했다. 들어가 보고 싶어지는, 등불이 켜진 문간 같은 것.

Highlights

레이아웃보다 분위기
등불 켜진 실내를 모은 무드보드가 곧 스펙이 되었고, 레이아웃은 맨 마지막에 왔다.
브라우저에서 한 줄씩
디자인과 프런트엔드를 한 번의 흐름으로, 스크롤 등장 80밀리초와 순백에서 두 단계 따뜻한 배경까지 직접 다듬었다.
단 하나의 길
이 사람은 누구인가, 어떤 느낌일까, 이야기를 나눠 보자 — 이 길만 남기고 방을 상점으로 되돌리는 세 기능은 지웠다.
Role
UX/UI Design + Vibe-coding
Period
2026
Stack
HTMLCSSJavaScript

코칭룸은 라이프 코치 보람 씨를 위해 내가 직접 디자인하고 만든 웹사이트다(boramkim.co.kr). 브리프는 레이아웃이기 한참 전에, 하나의 감각으로 먼저 도착했다. 들어가 보고 싶어지는, 등불이 켜진 문간 같은 것.

브리프는 분위기였다

대부분의 코칭 사이트는 똑같이 문을 연다. 얼굴 사진 한 장, 자격증이 늘어선 벽, 아직 아무것도 정하지 않은 방문자에게 이메일부터 요구하는 버튼. 마치 문간을 가로막고 선 이력서처럼 읽힌다. 보람 씨는 그 반대를 원했다. 그는 한 번에 한 사람씩, 조용히 일한다. 그가 내게 처음 부탁한 건 홈페이지가 아니라 하나의 감각이었다. 앉아도 된다고 느껴지는 자리. 이미 등불이 켜져 있고, 문이 살짝 열려 있는 방.

그래서 나는 거기서 출발했고, 레이아웃은 맨 마지막에 오게 두었다. 상자 하나 그리기 전에, 일부러 '엉뚱한' 레퍼런스부터 모았다. 다른 코칭 사이트가 아니라, 저녁 늦은 실내를 찍은 사진들, 종이 갓 램프의 그 특정한 주황빛, 따뜻한 방에서 내다본 복도 같은 것들. 그 무드보드가 곧 스펙이 되었다. 그 뒤의 모든 결정에는 단 하나의 임무만 있었다. 그 감각을 깨뜨리지 말 것.

브라우저 안에서 만들다

작고, 손으로 직접 지은 사이트였다. 디자인과 프런트엔드를 한 번의 흐름 안에서 같이 했다. 핸드오프도, 옮겨 그릴 목업도 없었다. 브라우저에서 라이브로 바이브코딩하며, 페이지가 레퍼런스를 '닮은' 정도가 아니라 그것이 '되도록' 한 줄씩 다듬었다. 그건 화려할 것 없는 자잘한 결정의 연속이었다. 첫 섹션이 스크롤에 나타나는 속도를 80밀리초 늦췄다. 더 빠른 버전은 손님을 문 안으로 재촉하는 안내원처럼 조급하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배경은 순백에서 두 단계 따뜻하게 밀어, 화면이 아니라 벽에 스민 등불처럼 읽히게 했다. 감정의 대부분은 세리프가 짊어진다. 조용하고 인간적인 서체를, 넉넉한 행간으로, 인쇄된 것이 아니라 말해진 것처럼 느껴질 만큼 크게 얹었다.

사이트 전체는 오직 하나의 길만 걷는다. 이 사람은 누구인가, 어떤 느낌일까, 이야기를 나눠 보자. 메가 메뉴도, 블로그도, 흥정하듯 들여다볼 가격표도 없다. 방문자는 먼저 보람 씨를 그의 말로, 서두르지 않고 만난다. 연락하라는 권유는 맨 끝에 온다. 대화가 끝난 뒤에 차를 권하듯, 그 앞이 아니라. '진짜' 웹사이트라면 으레 있어야 한다는 세 가지 기능을 나는 지웠다. 서비스 그리드, 캐러셀에 담긴 후기, 화면에 붙어 따라오는 가입 바. 하나같이 그 방을 다시 상점으로 되돌려 놓았기 때문이다.

나는 페이지가 좋은 호스트처럼 굴기를 바랐다. 곁에 있고, 따뜻하고, 무엇도 팔려고 서두르지 않는.

결국 무엇이 되었나

사이트는 브로슈어가 아니라 초대장처럼 읽힌다. 보람 씨는 사람들이 첫 통화에 이미 조금 누그러진 채로 도착한다고 했다. 전화를 들기 전에 어딘가 차분한 곳에 다녀온 사람처럼. 내가 바랐던 게 바로 그 이어짐이었다. 디자인은 스스로를 드러내지 않는다. 서체와 여백과 그 조용한 하나의 길이 설득을 대신하고, 그중 누구도 목소리를 높이지 않는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종류의 작업이다. 머릿속에 통째로 담길 만큼 작고, 80밀리초에 땀을 흘릴 만큼 개인적이며, 웹사이트처럼 느껴지기를 멈추고 하나의 방처럼 느껴지기 시작하는 순간에 끝나는.

The Coaching Room